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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6-2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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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퇴치! 예방과 치료가 더 중요

▲ 신태용 우석대 약학과 교수·전북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

불법 마약류의 폐해를 인식하고 마약류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UN은 1987년부터 매년 6월 26일을 ‘세계마약퇴치의 날’로 지정하였고, 불법 마약류의 사용 및 유통을 근절하고 중독자의 치료와 재활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2년부터 매년 이 날을 기념해왔으며 2017년 ‘마약퇴치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불법마약류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불법마약류의 사용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또 새로운 종류의 신종 불법마약도 증가하는 추세로 이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불법마약류에 대한 정책은 공급 차단과 중독자에 대한 처벌이 주류를 이루어왔고 이런 정책이 불법마약류의 확산을 막는데 많은 기여를 한 것도 사실이다.

불법마약류에 대한 국가 정책이 이제는 약물의 공급 차단과 처벌 위주에서 중독자의 치료와 재활, 예방활동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놓여있다. 물론 불법마약류의 공급 사범은 지금보다 더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 예방교육을 강화하는데, 중독자의 치료 및 재활에 많은 국가 예산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언젠가는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다. 그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이다. 마약중독자들은 중독자와 전과자라는 이중적 낙인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많은 중독자들은 처벌을 받은 후 다시 약물을 사용하게 되고 또 다시 처벌을 받는 악순환을 되풀이 한다. 어떤 중독자들은 합병증이나 우울증에 시달리다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마약류의 중독은 질환이며 치료하지 않으면 점점 더 나빠지는 진행성질환이다. 이 질환은 완치율이 매우 낮은 질환이며 한 개인에 국한되지 않고 그 피해가 사회공동체를 파괴할 수 있는 질환이다.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많은 중독자들을 만났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중독을 치료하고 재활을 도와주는 시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중독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지만 우리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환자입니다”라고 치료와 재활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이들도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들이 약물을 끊고 재활하는 데는 국가차원의 치료병원과 재활시설이 필요하다.

불법마약류의 심각성에 대해서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와는 상관없는 남의 일로만 생각한다. 마약과의 전쟁에서 마약을 이길 사람은 없으며 어떤 사람도 마약중독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불법마약은 항상 나와 가까운 곳에서 나에게 접근하고 있다.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불법마약을 남용하는 사람이 없는 건전한 사회는 어느 한 집단이나 기관의 노력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회구성원 전체의 관심이 필요하며 범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마약퇴치의 날을 맞으며 불법마약류의 퇴치를 위한 예방활동과 중독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치료와 재활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국가 차원의 지원을 기대해본다.

출처 : 전북일보(http://www.jjan.kr)
 
본문내용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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